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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가 생기는 이유? 총정리

by 타플러 2025.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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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의 근본 원리

충치는 단순히 한 번 치아에 이물질이 붙었다고 생기는 게 아닙니다. 우리 입속에는 ‘세균’이 항상 서식하고 있으며, 이 세균들이 음식물 속의 당분을 먹이 삼아 산(酸, acid)을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산이 치아의 겉 표면인 법랑질(에나멜질)을 천천히 녹이는 것이 바로 충치의 시작입니다. 치아는 신체에서 가장 단단한 부분이지만 산이라는 자극에는 매우 취약해, 오랜 시간 노출되면 결국 부식이 일어나 내부로 손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충치가 생기는 주된 과정

  1. 입속에 남은 당분(탄수화물)
  2. 당분을 분해하고 산을 만들어내는 세균
  3. 산에 의해 치아 표면(법랑질)의 탈회(녹는 현상)
  4. 손상된 부위로 충치가 시작됨

한 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음식, 특히 사탕, 초콜릿, 과자, 탄산음료 등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을 먹고 나면 치아와 잇몸 사이, 치아와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습니다. 이때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라는 대표적 구강 세균이 남은 음식물 속의 당을 소화하면서 산을 만들어내고, 산성 환경 속에서 치아 표면의 칼슘과 인산이 빠져나가 치아의 구조가 무너지게 됩니다. 이 과정을 ‘탈회(脫灰, demineralization)’라고 하며, 탈회가 반복되면 미세한 충치 구멍이 생기고(초기 충치), 점차 내부로 퍼져서 신경까지 손상되는 큰 충치가 됩니다.

충치가 잘 생기는 부위

  • 어금니(저작면) 홈이 깊어서 음식물이 잘 껴있는 부위
  • 치아와 치아 사이(치간부)
  • 치아와 잇몸 경계선 부위

이러한 부위는 양치질만으로는 이물질이 잘 제거되지 않아 충치 세균이 번식하기 좋습니다.

세균과 충치의 관계

우리 입에는 700종 이상의 다양한 세균이 살고 있고, 이 중 일부가 충치 발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대표적으로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와 락토바실러스란 균이 있습니다. 이들은 달콤한 음식물을 분해해 끈적한 ‘치태(플라크, plaque)’를 형성합니다. 플라크는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양치로도 잘 제거되지 않으며, 이 안에서 산이 만들어집니다. 시간이 지나 플라크가 딱딱하게 굳으면 ‘치석’이 되고, 충치뿐 아니라 잇몸염증(치주질환)까지 유발합니다.

산성과 알칼리성의 반복

입속의 pH는 보통 중성(7.0)에서 약간 산성(6.7) 상태입니다. 음식을 먹으면 pH가 빠르게 산성(5.5 이하)으로 변합니다. 특히 산성도가 5.5 이하로 내려가면 법랑질이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침은 산을 중화시키고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당분 섭취가 잦거나 침 분비가 적어지면 충치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침 분비가 중요한 이유는 침 속의 칼슘, 인산 성분이 치아의 재광화(회복)를 돕기 때문입니다.

충치 발생에 영향을 주는 습관

1. 단 음식, 빈번한 간식 섭취

초콜릿, 사탕, 과자, 당이 많은 음료 등 달콤한 음식은 충치 세균의 최적의 먹잇감입니다. 하루 세 번 식사 외에 잦은 간식이나 음료 섭취는 입안의 산성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탈회 현상이 멈추지 않고 충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2. 불량한 양치 습관

식사 후에 바로 양치하지 않거나, 양치 시간을 2분 이하로 너무 짧게 하는 것, 치아 구석구석까지 닦지 않는 것도 충치의 원인입니다. 특히 치아 사이, 어금니 깊은 홈은 칫솔만으로 살균과 이물질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치실, 치간칫솔 등의 보조구 사용이 필수입니다.

3. 침 분비 감소

타액(침)은 입속의 산을 중화하고 치아를 재생하며, 세균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하지만 수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질병, 약물 부작용 등으로 침이 적게 분비되면 충치 발생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4. 불량한 식습관

매운 음식, 산성 음료(탄산, 과일주스 등)도 치아를 부식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사 후 바로 이를 닦지 않고 장시간 이물질이 남아 있다면 세균이 더욱 활발히 증식합니다.

5. 치아 배열 이상·교정장치

치아가 고르게 나 있지 않거나 교정장치를 부착한 경우, 이물질이 잘 끼고 양치가 어려워져 세균 번식과 산 생산이 증가합니다.

충치의 단계별 진행과 증상

  1. 초기(법랑질 탈회): 통증 없이 희미한 백색 반점이 생깁니다.
  2. 법랑질이 깨지며 누렇게 보이고, 시리거나 이물감이 나타납니다.
  3. 상아질(법랑질 아래층)까지 충치가 진행되고, 찬 것·단 것에 시린 증상이 심해집니다.
  4. 신경(치수)까지 진행하면 심한 치통, 밤에 잠 못 이룰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5. 방치 시 치아 뿌리에 염증이 번져 농양, 턱뼈 염증 등 심한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잘못 알려진 충치 상식

  • 충치는 치아에 구멍이 보일 때만 생기는 게 아니다: 법랑질에서 미세한 탈회만 일어나도 이미 충치가 시작된 것.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내부 진행이 매우 빠른 경우도 많습니다.
  • 치아가 시리다고 무조건 충치는 아니다: 잇몸 퇴축이나 일시적 자극으로도 시릴 수 있으나, 충치와 감별이 필요합니다.
  • 어릴 때 유치 충치는 괜찮다? 유치는 영구치보다 훨씬 약해 충치가 더 잘 생기고 빨리 번지며, 방치하면 영구치 배열이나 건강까지 나빠집니다.

충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1. 식사 후 3분 이내, 2분 이상 꼼꼼한 양치질. 특히 자기 전 양치는 가장 중요
  2. 치실과 치간칫솔로 치아 사이 음식물 제거
  3. 하루 1~2회 불소함유 치약 사용
  4. 설탕이 많은 음식, 탄산음료, 끈적한 간식은 최소화
  5. 물 충분히 마시고 입안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
  6. 정기적인 치과 검진(6개월~1년에 1회), 치석 제거
  7. 침 분비 증가 위해 무설탕 껌 씹기, 침 분비 저해 약물 복용 시 치과상담
  8. 잘 맞는 칫솔, 부드러운 칫솔모 사용

결론

충치는 입속 세균이 당분을 먹고 산을 만들어 치아 표면을 녹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빈번한 당분 섭취, 올바르지 못한 양치와 입관리, 침 분비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생깁니다. 평소 바른 식습관과 꼼꼼한 양치, 정기치과검진 등만 잘 지켜도 대부분의 충치는 효율적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충치는 단순히 치아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고, 심하면 잇몸질환, 턱뼈 손상, 전신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으니 생활 속 작은 구강 건강 습관을 꼭 실천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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